
1박 숙박에 청소비만 24만 원을 냈는데, 퇴실 전 설거지까지 직접 해야 한다면? BBC·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에어비앤비가 호스트의 과도한 퇴실 청소 요구를 제한하는 새 숙소 규정을 마련했습니다. 핵심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드는 집안일 요구 금지인데요, 11월 20일 이후 확정되는 예약부터 전 세계 예약에 적용됩니다. 오늘은 무엇이 금지되고 무엇이 허용되는지, 투숙객과 호스트가 각각 뭘 준비해야 하는지 정리해드립니다.
📌 핵심 요약
• 설거지·시트 벗기기·쓰레기 외부 배출 요구가 원칙적으로 금지
• 사용한 식기를 싱크대에 모으는 정도의 간단한 정리는 허용
• 적용 시점: 2026년 11월 20일 이후 확정되는 예약부터
• 호스트의 자체 벌금 부과도 금지, 예약 후 규칙 추가 요구도 불가
1. 왜 '설거지 논쟁'이 터졌을까
에어비앤비 투숙객들의 불만은 오래됐습니다. 별도의 청소비를 내면서도 퇴실 전 설거지, 침구 정리, 쓰레기 배출까지 요구받는 숙소가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 미국 투숙객은 "1박에 청소비 180달러를 냈는데 설거지는 별도로 해야 해서 황당했다"고 토로했고, 미네소타의 한 인플루언서는 "퇴실 전 적어도 한 시간은 걸리는 청소를 요구받았다"며 SNS에 불만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결정타는 최근 화제가 된 영상 하나였습니다. 미국 조지아주의 한 호스트 부부가 투숙객이 떠난 뒤 숙소를 점검하는 틱톡 영상을 올렸는데, TV 리모컨이 제자리에 없다는 이유로 투숙객을 지적한 장면이 확산되며 과도한 숙소 규칙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결국 에어비앤비는 "기존 퇴실 규칙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부담스럽다는 이용자 의견을 대거 수용했다"며 규정 개편에 나선 것입니다.

2. 11월 20일부터 바뀌는 핵심 내용
새 규정의 기준은 단순합니다. 청소 인력이 통상적으로 수행하는 작업을 투숙객에게 요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금지와 허용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 구분 | 항목 | 상세 |
|---|---|---|
| 금지 | 설거지·식기 정리 | 사용한 그릇을 직접 씻어 정리하도록 요구 불가 |
| 금지 | 침대 시트 벗기기 | 시트·이불 커버를 벗겨 정리하도록 요구 불가 |
| 금지 | 쓰레기 외부 배출 | 숙소 밖 특정 장소까지 가져다 버리도록 요구 불가 |
| 허용 | 간단한 정리 | 사용한 식기 싱크대 모으기, 수건 한곳에 정리 |
| 허용 | 실내 분리배출 | 숙소 안 지정 쓰레기통에 분리해 버리기 |
| 예외 | 지역 사정 | 가뭄 지역 물 절약, 곰 출몰 지역 전용 용기 사용 |
이와 함께 호스트가 설정할 수 있는 숙소 규칙은 최대 숙박 인원, 정숙 시간, 반려동물 허용 여부, 체크인·체크아웃 시간 등 7가지 표준 항목으로 단순화됩니다. 무엇보다 규칙 위반을 이유로 한 호스트의 자체 벌금 부과가 엄격히 금지되고, 예약 이후 메시지나 숙소 내부 안내문으로 규칙을 슬그머니 추가하는 행위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3. 투숙객 퇴실 체크리스트 6
11월 20일 이후 예약부터는 아래 기준으로 퇴실을 준비하세요. 퇴실 전 설거지를 해둘 의무가 없으며, 부담 없이 이 6가지만 지키면 됩니다.
예약 확정일 확인
새 규정은 11월 20일 이후 확정된 예약부터 적용됩니다. 그 전 확정 예약은 기존 규칙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숙소 페이지 '규칙' 항목 읽기
모든 규칙은 예약 시점에 공개돼야 합니다. 페이지에 없는 규칙을 현장에서 요구받으면 거부할 근거가 됩니다.
간단한 정리는 협조
사용한 식기를 싱크대에 모아두거나 수건을 한곳에 정리하는 정도는 허용되는 요청입니다. 가볍게 협조하는 것이 매너입니다.
설거지·시트 벗기기는 거부 가능
호스트가 설거지나 침대 시트 벗기기를 요구하면 새 규정 위반입니다. 정중하게 거절하고 메시지를 남기세요.
자체 벌금 요구는 무시
호스트가 임의로 정한 벌금 부과는 금지 대상입니다. 요구받으면 에어비앤비 고객센터에 신고하세요.
청소비 포함 총액 확인
2025년 4월부터 청소비는 별도 항목 표시 없이 숙박 총액에 반영됩니다. 예약 단계에서 최종 금액을 꼭 확인하세요.

4. 호스트라면 이렇게 대비하세요
💡 숙소 규칙을 7가지 표준으로 정리하세요
설거지·쓰레기 배출 같은 요구는 규칙에서 삭제하고, 최대 인원·정숙 시간·체크아웃 시간 등 표준 항목 위주로 재구성하세요. 위반 요청은 관리 화면에 수정 대상으로 표시됩니다.
⚠️ 방치하면 숙소 페이지에 경고 표시가 붙습니다
수정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위반 요청을 고치지 않으면 숙소 소개 페이지에 청소 관련 요청이 포함돼 있다는 안내가 표시되고, 검색 노출에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기본 청소비에 포함해 총액으로 책정하세요
별도 청소비를 투숙객에게 따로 표시할 수 없으므로, 청소 비용은 숙박 총액에 반영하는 구조로 바꾸는 것이 새 정책의 방향에 맞습니다.
정리하며: 여행은 가사일이 아닙니다
이번 개편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숙박료를 내고 묵는 투숙객에게 집안일을 떠넘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물론 사용한 식기를 싱크대에 모으는 정도의 기본적인 배려는 여전히 매너로 남습니다. 11월 20일 이후 예약부터 적용되는 만큼, 연말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예약 확정일과 숙소 규칙을 한 번 더 확인해보세요. 돈 내고 쉰 여행, 설거지 걱정 없이 마무리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Q&A
Q. 11월 20일 이전에 확정한 예약에도 적용되나요?
A. 아니요. 새 규정은 11월 20일 이후 확정되는 예약부터 적용됩니다. 그 전 확정 예약은 예약 당시의 숙소 규칙이 기준이 되니, 예약 화면의 규칙을 캡처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Q. 한국 숙소에도 똑같이 적용되나요?
A. 네. 이번 개정은 에어비앤비 글로벌 정책이 적용되는 모든 예약에 적용되며,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숙소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될 전망입니다.
Q. 호스트가 현장에서 벌금을 요구하면 어떻게 하나요?
A. 호스트의 자체 벌금 부과는 새 규정에서 엄격히 금지됐습니다. 요구받으면 현장에서 응하지 말고, 에어비앤비 정식 중재 절차를 통해 신고·분쟁 해결을 진행하세요.
Q. 가뭄 지역 샤워 시간 요청처럼 예외도 있나요?
A. 네. 가뭄으로 물 사용이 제한된 지역의 샤워 시간 단축 요청이나, 야생동물이 출몰하는 지역의 전용 쓰레기통 사용 요청 등은 합리적인 요청으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